pISSN: 1975-4604

한국음악연구, Vol.75 (2024)
pp.53~72

DOI : 10.35983/sikm.2024.75.53

가창가사(歌唱歌辭)와 가사(歌詞)의 범주

양지인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가창가사(歌唱歌辭)는 문학적 범주에 속하는 가사(歌辭) 중 가창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지칭하데, 조선 후기에 음악적으로 발전하여 가사(歌詞)로 외연을 넓혀 나간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 가사(歌詞)의 노랫말이 가사(歌辭) 형식에 속하는지는 여러 견해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는 조선전기의 가창가사(歌唱 歌辭)에서 가사(歌詞)로 이어지는 문학적 음악적 연결점을 규명하고자 했다. 조선전기의 가창가사(歌唱歌辭)는 대체로 고려조의 선율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나, 형식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여 음악적 성격을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이는 가창가사(歌唱歌辭)가 문학에 근거한 범주로, 일정한 선율 없이 상황에 맞춰 음악에 얹어 불렸기 때문이다. 조선후기에는 가창가사(歌唱歌辭) 작품들이 12가사(歌詞)에 해당하는 작품들과 함께 가곡과 구분되는 음악 장르로서 가집과 악보에 등장하기 시작했 다. 가사(歌詞)의 노랫말들은 4음보 율격의 가사체(歌辭體)를 엄격히 지키는 경우는 적고, 대부분은 율격이 파괴되어 있다. 반면, 음악적으로는 일정한 선율진행을 반복하는 유절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창가사(歌唱歌辭)와 가사(歌詞)는 각각 문학과 음악에 근거한 범주지만, 두 범주를 연속적으로 이해한 다면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가창가사(歌唱歌辭)와 가사(歌詞)는 문학으로서 일정한 음악 양식 없이 가창되는 작품, 문학적으로 가사에 해당하며, 음악적으로도 가사(歌詞)에 속하는 작품, 음악적 양식에 기반 하여 가사(歌詞)에 속하는 작품으로 분류하여 이해해야 한다. 그중 <상사별곡>, <처사가>, <춘면곡>은 가창가사와 가사 두 범주에 모두 속하는 작품으로, 조선전기의 가창가사에서 후기의 가사로 이행되는 과정 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작품들의 음악적 성격에 중점을 두고 가사(歌詞)가 발전하면서, 문학적 범주와는 독립된 음악적 범주로서 확립되었다. 이에 <상사별곡>, <처사가>, <춘면곡>은 가사(歌詞)라는 음악적 장르의 근원으로 보이며, 이 작품이 가창가사(歌唱歌辭)와 가사(歌詞)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Categories of Gachang-Gasa (歌唱歌辭) and Gasa (歌詞)

Yang, Ji-In

Gachang-Gasa (歌唱歌辭) refers to works within the literary category of Gasa (歌辭) that are recognized for their singability. These works expanded into the scope of Gasa (歌詞) through musical development in the late Joseon period. However, there are various perspectives on whether the lyrics of Gasa (歌詞) fit within the format of Gasa (歌辭).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literary and musical connections between early Joseon's Gachang-Gasa (歌唱歌辭) and the later Gasa (歌詞). Early Joseon Gachang-Gasa was generally composed of melodies from the Goryeo period but displayed various forms, making it difficult to define a single musical characteristic. This is because Gachang-Gasa was a literature-based category, sung without a fixed melody and adapted to the situation. In the late Joseon period, Gachang-Gasa works began to appear in music collections and scores, distinguishing themselves from Gagok and including works that are part of the 12 Gasa (歌詞). Some Gasa works strictly adhered to the four-beat Gasa form, but most disrupted this rhythm. Musically, however, they were composed in a strophic form with repeated melodic progressions. Since Gachang-Gasa and Gasa are categories based on literature and music respectively, understanding them as continuous can lead to contradictions. Therefore, Gachang-Gasa and Gasa should be understood by categorizing works that are sung without a specific musical form as literature, those that qualify as Gasa both literarily and musically, and those based on a specific musical form as Gasa. Among these, , , and belong to both categories, playing an important role in transitioning from early Joseon Gachang-Gasa to later Gasa. Subsequently, Gasa developed with an emphasis on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these works, establishing itself as an independent musical category separate from the literary category. Therefore, , , and are seen as foundational works of Gasa and deserve attention for their role in bridging Gachang-Gasa and G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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