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존경하는 한국국악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국악학회 제9대 이사장 변미혜입니다.
2019년 한국국악학회를 맡을 때가 어저께 같은데 어느덧 임기 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새로운 학회장에게 그 역할을 넘겨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국악학 발전을 위하여 국악학 중심의 학제간 연구에 중점을 두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하였으나 미진한 점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학회 회원들 모두의 연구의 장(場)인  본 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실시한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학회지 유지 판정을 받게 되어 학회 회원들의 연구 역량과 왕성한 연구 활동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여러 임원들과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사실 2020년 코로나 19라는 팬데믹은 학술단체에게도 엄청난 시련이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라는 방역 수칙은 학술대회 개최를 연기하고 또 연기하게 하여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화상 학술대회라는 새로운 학술대회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혜구 박사 서거 1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화상으로 이루어져 선생님의 학문적 성과에 누가 될까 걱정했으나, 하늘 길도 다 막힌 상황에서 오히려 화상을 통하여 편하고 쉽게 그리고 거리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참가자의 고무적 반응 속에서 진정한 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되어 학회 회원들의 역량을 실감하였습니다.

학회를 맡은 2020년 11월 3일에 제3대 학회장이신 소암 권오성 선생님이 영면하셨습니다. 초기 한국국악학회를 27년간 이끌어 오시고 한국국악학의 지평을 넓히신 소암 선생님의 가시는 길이지만 코로나19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촐하고 소박한 영결식밖에 할 수 없었던 점 이사장으로서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때에도 역시 학회 고문님은 물론 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영결식을 잘 마칠 수 있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멈춤 속에서도 모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무난히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학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열정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 참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회원 모두의 발전을 위한 활동 무대이자 터전인 한국국악학회임을 항상 마음에 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10대 최헌 이사장님께도 회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를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오며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 3. 16

제9대 한국국악학회이사장   변 미 혜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