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SN: 1975-4604

한국음악연구, Vol.67 (2020)
pp.75~127

DOI : 10.35983/sikm.2020.67.75

<석암제> 반각시조의 악곡별 비교 연구-음악적 구조와 특징을 중심으로-

배희민

(한양대학교 국악학과 박사후 연구원)

반각시조는 넓은 의미로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가락이 섞여 있는 시조를 뜻한다. 그 중에서도 석암제(石菴制) 반각시조는 다른 지방제와는 달리 그 종류가 반각․선반각․후반각으로 나뉜다. 본 연구에서는 석암제 시조보에 수록되어 있는 반각과 선반각․후반각시조를 석암제의 평․사설시조와 비교하여 배자(排字) 및 선율 등을 분석하고, 나아가 지방제별 평․사설시조와 대조하여 악곡별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첫째, 석암제 시조의 자수(字數)를 살펴본 결과 악곡에 따라 선반각의 초․중장은 평시조, 종장은 사설시조의 형태와 유사하고, 반대로 후반각의 경우 초장과 중장은 사설시조, 종장은 평시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각은 초장에서 <일년이>가 사설시조, <어제>는 평시조와 유사하므로 곡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나, 중장과 종장은 사설시조와 근사하였다. 이를 통해 반각은 선반각과 후반각에 비해 사설 자수의 유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석암제 반각시조의 배자를 살펴보면 초장에서 선반각시조의 악곡들은 동일한 자수임에도 배자 형식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종장에서도 선반각 <초당에>와 반각 <어제>, 후반각 <낙양삼월>이 각각 여타 악곡들과는 다른 배자 형식을 보였는데 이러한 차이는 사설붙임보다는 악곡 또는 사설에 따른 특성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출현음과 음계 및 음역은 초장에서 대부분의 악곡들이 ‘㑖~林’까지의 음을 사용하였으나, 사설시조의 경우 ‘潢’이 출현하여 변별된다. 음계는 모두 ‘黃-太-仲-林-南’이며, 악조는 황종평조이다. 다음으로 중장은 평시조가 ‘黃, 仲, 林’의 3음만이 출현하여 가장 적고, 선반각 <초당에>와 반각 <어제>가 ‘黃~汰’까지 청성(淸聲)을 사용하여 차이를 보였다. 이 외의 곡들은 ‘㑖~林’ 또는 ‘南’까지의 음을 사용하였다. 악조의 경우 대부분 황종평조로 일치하지만 반각 <어제>가 ‘無’를 사용하여 악조의 혼재 양상을 보였다. 종장은 대체로 ‘㑖’부터 ‘潢’까지의 음을 사용하였는데 선반각 <초당에>와 후반각 <낙양삼월>, 반각 <어제>는 ‘汰’까지 출현하여 다른 악곡들과 차이를 보였으나, 악조는 황종평조로 모두 동일하다. 넷째, 석암제 반각시조의 선율은 초장과 중장의 경우 평시조와 선반각, 반각이 유사하고, 사설시조와 후반각이 비슷하였다. 또한 종장은 평시조와 후반각이 유사하고, 사설시조와 선반각 및 반각이 서로 근사한 형태로 진행하지만, 후자의 경우 악곡에 따라 서로 섞여 있는 양상을 보였다. 이외에도 기존 연구에서 석암제 반각시조는 초․종장의 가락에 따라 반각시조의 종류를 구분하였을 뿐 중장의 선율 형태는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를 통해 중장의 악곡별 선율은 반각과 선반각이 평시조, 후반각은 사설시조와 닮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초․중․종장의 제1각은 악곡별로 여타 각에 비해 대부분 유사한 선율로 진행한다는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판소리의 내드름과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중장과 종장에서 악곡에 따라 청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선반각 <어제>와 반각 <일년이>는 평시조 및 여타 반각시조들과 다른 선율진행을 보였다. 즉, 두 악곡은 ‘潢’ 또는 ‘潢-汰’로 진행하지만, 평시조 및 여타 반각시조는 ‘林-仲’ 또는 ‘仲’, ‘㑖-黃-仲’으로 진행하여 차이점이 나타난다. 다섯째, 석암제 반각시조와 지방제별 평․사설시조를 비교하여 음악적 구조와 양상을 살펴본 결과 석암제 반각시조는 경제(京制)와 내포제(內浦制)․영제(嶺制)․완제(完制) 등 다양한 지방제의 음악적 특징들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중장은 초장과 종장에 비해 다양한 선율의 진행양상을 보였는데, 먼저 제1각은 후반각 <바람은>이 완제 사설시조와 유사하고, 여타 악곡들은 경제의 사설시조와 비슷하였다. 제2각부터 제4각까지는 평시조와 선반각 및 반각이 경제와 석암제를 포함한 지방제별 평시조와 유사하며, 초․종장에 비해 다양한 지방제의 선율 형태가 섞인 양상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장은 여타 장에 비해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선율의 형태를 구성한다고 볼 수 있으며, 시조의 종류에 따라 지방제별 시조창의 특징을 가장 다양하게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반각시조는 평시조 및 사설시조와는 다르게 청성의 사용 양상에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와 같은 특징은 일부 반각시조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각 지방제별 반각시조의 다양한 악곡들을 분석하여 이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사설의 자수가 유사할 경우 해당 사설의 선율까지 동일하게 차용되지는 않았다. 즉, 반각시조의 음악적 구성은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사설 및 선율적 특징들이 악곡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조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 Comparative Study of Seokamje’s Bangak-Sijoby Musical Pieces-focusing on musical structure and features-

Bae, Hee-min

In a broad sense, Bangak-Sijo means a Sijo in which the melodies of Pyeong-Sijo and Saseol-Sijo are expressed together. Out of them, Seokamje’s Bangak-Sijos are divided into Bangak-Sijo, Seonbangak-Sijo, and Hoobangak-Sijo in the kinds, which are different from other regional styles. In this study, it analyzed the word arrangement and tunes in Bangak-Sijo, Seonbangak-Sijo, and Hoobangak-Sijo included in the collection of Seokamje’s Sijos by comparison with the ones in Seokamje’s Pyeong-Sijo and Saseol-Sijo, and furthermore, looked into what are common and what are different by musical pieces in contrast with the ones in Pyeong-Sijo and Saseol-Sijo by regional styles. First, as the result from looking at the number of words in Seokamje’s Sijos, it showed in the type that the first & second parts of Seonbangak were similar to Pyeong-Sijo, while the last part was similar to Saseol-Sijo, and on the contrary for Hoobangak, it showed in the type that the first & second parts were similar to Saseol-Sijo, while the last part was similar to Pyeong-Sijo, depending on the kinds of musical pieces. In case of Bangak, it showed differences in the first part by pieces since was similar to Saeol-Sijo and was similar to Pyeong-Sijo, but its middle & last parts were similar to Saseol-Sijo. Through this review, it was confirmed that Bangak has the flexibility in the number of words for Saseol compared to the one of Seonbangak and Hoobangak. Second, looking at the word arrangement of Seokamje’s Bangak-Sijos, it showed differences in the type of the first part’s word arrangement even though the musical pieces of Seonbangak-Sijo had same number of words. In addition, as Seonbangak, as Bangak, and as Hoobangak showed differences in the type of word arrangement, respectively, from the ones of other musical pieces even in the last part as well, and it is considered that these differences are from the characteristics of each musical piece or Saseol, rather than from reading words by punctuating. Third, for the appearance note, the scale, and the range, most of the musical pieces in the first part used the notes from ‘㑖’ to ‘林’, but in case of Saseol-Sijo, ‘潢’ appears, by which it is distinguished. For the scale, all are ‘黃-太-仲-林-南’, and the tone is Hwangjongpyeong’s tone. Next, it appeared the three notes of ‘黃, 仲, and 林’ only for Pyeong-Sijo in case of middle part, which was the smallest, and showed a difference as Chungsung from ‘黃’ to ‘汰’ were used for as Seonbangak and as Bangak. For other pieces, those notes of from ‘㑖’ to ‘林’ or to ‘南’ were used. In case of the tone, most of the pieces are same as they have Hwangjongpyeong’s tone, while as Bangak used ‘無’, which showed an aspect of mixture. In last part, the notes from ‘㑖’ to ‘潢’ were used in general, and while it showed difference from other musical pieces as even the notes up to ‘汰’ were appeared in case of as Seonbangak, as Hoobangak, and as Bangak, the tone is all same as Hwangjongpyeong’s tone. Fourth, the tune of Seokamje’s Bangak-Sijo was similar to that of Pyeong-Sijo, Seonbangak, and Bangak, and to that of Saseol-Sijo and Hoobangak in case of first & middle parts. Also, for the last part, Pyeong-Sijo and Hoobangak are similar each other and the one of Saseol-Sijo, Seonbangak and Bangak are proceeding in a similar type, but in case of the latter, it showed an aspect of mixture depending on the kinds of Sijo and musical pieces. In addition, the first-gak in the first, middle and last parts showed the characteristics to proceed mostly with a similar tune by musical pieces compared with other gaks. and this can be considered as a similar type of Naedeureum, which is giving by the singer at the beginning of Pansori. Fifth, as the result from looking at the musical structure and aspects of Seokamje’s Banggak-Sijo compared with Pyeong-Sijo and Saseol-Sijo by regional styles, it was confirmed that Seokamje’s Bangak-Sijos showed in a mixture of musical characteristics from various regional styles, including Gyeongje, Naepoje, Yeongje, and Wanje, etc. In particular, the middle part showed to proceed with a variety of tunes compared to the ones of the first and last parts, and the first-gak in as Hoobangak was similar to the one of Saseol Sijo in the Wanje style, while other musical pieces were similar to the one of Saseol-Sijo in the Gyeongje style. For the ones from the second-gak to the fourth-gak, Pyeong-Sijo, Seonbangak and Bangak were similar to those of Pyeong-Sijo by regional styles, including Gyeongje and Seokamje, and it showed an aspect in which the tune types from various regional styles were mixed depending on the types of Sijo in comparison with the first and last parts. Through this review, it can be considered that the middle part is comprised of more flexible and free tune types compared to other parts, and it was confirmed that depending on the kinds of Sijo, the middle part involves the most diverse characteristics of Sijo-Chang by regional sty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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