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 안내 및 발표자 모집
작성자 : 학회관리자 등록일시 : 2023-01-20 10:55:52
첨부파일 : 파일 다운로드 [한국국악학회] 발표신청서.hwp

올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는 “한국전통음악의 음장조직론”을 주제로 국립국악원에서 4월 14일(금)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기획 주제 외에 자유주제 발표도 가능하니 주제 관련 논문과 자유주제 논문의 발표 신청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음악의 선율을 구성하는 음은 음길이(音長), 음높이(音高), 음빛깔(音色)의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이중 음악이 다른 장르의 예술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음장, 즉 시간적 요소입니다. 따라서 음악에서 음장, 시간성의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면서도, 우리 음악 연구에 있어서 음고 요소의 문제와는 달리 그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행히 이혜구, 이보형 선생님들에 의해서 우리 음악의 시간 요소인 음장의 拍-拍子-長短-리듬-(선율)에 대한 이론의 체계적 연구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가 여러 편의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의 음장 요소에 대한 연구는 서로 공통된 내용도 있으나 서로 다른 내용도 있고, 설명 방법이나 용어에 있어서도 다른 부분이 꽤 많습니다. 이는 우리 음악의 음장 요소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척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우리 학회의 2023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는 “音長論”을 주제로 하고자 합니다. 

우리 음악의 음장 요소는 拍-拍子-長短-리듬-(선율)의 층위로 구분됩니다. 拍은 鼓動拍의 의미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정 시간(1분당)에 박이 몇 개 들어가느냐에 따라 음악의 속도가 결정됩니다. 이는 우리의 기보법인 정간보에서 井間으로 표기되는데, 고악보 정간의 해석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혜구 박사의 “1정간 1박” 기준이라는 주장에 대해 조나단 칸딧, 장사훈, 홍정수, 문숙희 등의 다른 주장도 있어 이들의 각기 다른 주장을 살피고 무엇이 다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한 연구는 어떻게 진척시켜야 할지 등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拍子는 고동박이 2~3개씩 묶여 단위를 이루는 것으로 拍 층위의 속도에 强弱의 개념이 더 들어가는 층위라 하겠습니다. 이는 정간보의 大綱, 오선보의 마디(meter)로 표시되는데, 기본 박자는 강-약, 강-약-약의 2⋅3박자 두 종류이지만 이 두 박자가 결합하여 4박자, 5박자, 6박자, 7박자, 8박자 등 다양한 종류의 박자가 나타납니다. 이혜구 박사는 이중 한국전통음악에서는 8박자–5박자–3박자–2박자 네 종류가 있고 이들은 서로 연관성을 갖는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이보형 선생은 분할적 방법의 서양음악 박자론과 달리 우리는 작은 박자들이 모여 큰 박자를 이룬다는 집합론 개념을 주장하면서, 박자를 세부적인 층위로 나누어 소소박자–소박자–여늬박자–대박자–대대박자로 구분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혜구 선생은 박과 박자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에 비해 이보형 선생은 박과 박자 용어를 동일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듯하여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長短은 이혜구 박사에 의하여 박자의 집합으로 정의되었습니다. 마디는 강약의 반복주기에 따른 박자 단위를 표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음악의 오선보 기보에 있어서 한 마디를 한 장단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기보하는 방식은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중모리 한 장단을 12/4박자 한 마디로 표기). 오선보의 한 마디는 정간보의 대강에 해당하는 층위로, 강약의 주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따라서 주기가 긴 장단은 여러 개의 마디로 표시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한편 이보형 선생은 장단에도 층위가 있어 소장단 – 여늬장단 – 대장단의 구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혜구 선생의 장단론과 차이가 있습니다. 분명 진양장단과 중모리장단 같은 긴 주기의 장단과 휘모리장단, 자진모리장단 같은 짧은 주기의 장단에 대한 음악적 동등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세마치장단 4개가 중모리장단 1개에 해당되는 것을 보면 이보형 선생의 주장대로 장단의 층위 구분은 필요한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또 이혜구 선생은 고악보에서(조선 전기) 장단은 4행형 – 2행형 – 1행형 – 빠른 2행형으로 구분한 바 있습니다. 이것이 조선 후기 이후 현재까지 어떤 형태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는 4행형장단이나 2행형 장단이 보이지 않아 분명히 조선 전기 정간보의 장단과 차이가 있으며, 대신 현행의 장단은 3-2-3-3-2-3 6대강 16정간 1행의 형태를 유지하던 조선 전기의 장단 형태와 달리 24박, 20박, 16박, 12박, 10박, 6박, 4박 등 다양한 박자의 장단 형태가 있다는 점에서 장단의 개념의 변천에 대한 연구 또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장단은 리듬의 주기로도 정의되었습니다. 여기서 장단의 주기가 되는 리듬의 정체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중모리장단 살푸리장단 굿거리장단 등 같은 길이와 속도의 장단에 나타나는 리듬의 차이를 규명하려 했던 이보형 선생의 연구 돋보입니다. 따라서 장단의 개념에 박자 속도 강약 한배 리듬 등의 요소 가운데 리듬의 요소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각 악곡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하고 관련 이론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또 한 장단과 하나의 선율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심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몇 대강에서 시작하는 음악이냐에 따라 선율 악구의 길이가 차이가 나게 되고, 그에 따라 장단의 길이는 같은 형태를 유지하는 가곡의 경우에서 보면 선율과 장단의 관계는 서로 연관성이 많으면서도 꼭 일치하지는 않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장단과 선율 악구와의 관계도 연구해볼 만한 과제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음악의 길이 요소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고 이에 대해서 이혜구, 이보형 등 선학들의 연구가 정리되어야 하고 이어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을 드러내고 여러 학자들의 관련 연구를 축구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중요한 임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각 개별 악곡의 음장(음길이)의 체계적 구조 분석과 관련해서도 꾸준히 정리해 나가야 할 필요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연구주제입니다. 

이에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여러 회원분들의 관심과 발표 연구 참여를 바랍니다. 이와 함께 주제와 관련 없는 자유 주제 또한 발표가 가능하니 우리 학회 2023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에서 발표를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 1월 19일 

한국국악학회 이사장 최 헌 

 

 

[2023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 발표자 모집]
<2023 상반기 국악학 전국대회>
주제 : 한국 전통음악의 음장 조직론
일시 : 2023년 4월 14일 (금)
장소 : 국립국악원 

 

<발표자 모집>
신청 마감 : 2023년 2월 28일(화)
주     제 : 학회 기획 주제 혹은 자유 주제
제출할 내용 : 논문 제목 및 초록 (400자 이내) / 본인 소개(50자 이내) *첨부 파일 참조
신청서 제출 :  oliver83@naver.com  

※ 발표자는 정해진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됩니다.
※ 기타 문의 사항은 임영선 간사(010-5394-3142)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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